코스피, 1900선 사수…조선株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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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과 차익매물에도 불구, 1900선을 지켜내며 선방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0포인트(0.16%) 내린 1900.8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부진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장 초반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장 개시 전 삼성전자가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IT업종의 약세가 이어졌고, 외국인이 17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방향을 틀자 코스피지수는 19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오후 들어서는 1893포인트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증시는 견조했다. 오후 들어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폭을 늘려가기 시작했고, 프로그램 매수가 강화되며 지수는 장 막판 190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이 날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조선주들이 52주 신고가를 줄줄이 쏟아내며 눈부신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미포조선은 전날보다 4000원 상승한 18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외에도 STX(6.81%)를 비롯해 한진중공업(6.72%), 대우조선해양(4.00%), 현대중공업(3.60%), 삼성중공업(3.30%), STX조선해양(2.40%)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썻다.

미래에셋증권 이석제 연구원은 "최근 주가 회복 상승 주요인은 싱가폴, 중국 등 해외 동종업계 회복세에 비해 국내주가가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17거래일째 '사자'에 나서며 125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6억원, 566억원의 차익매물을 출회했다.

프로그램 거래로는 차익거래로 1109억원, 비차익 188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 거래로 약 2990억원의 물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비금속광물(1.81%), 기계(3.12%), 유통업(0.71%) 등은 강세를 보였지만 전자(-1.65%), 의료정밀(-1.82%), 전기가스업(-1.22%)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2.9%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이외에도 현대차(-1.25%), 현대모비스(-1.74%), 신한지주(-0.92%), 한국전력(-1.07%)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0.19%), KB금융(0.97%), SK에너지(2.6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500선 문턱에서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499포인트까지 오르며 선전했지만 결국 1.19포인트(0.24%) 내린 496.14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1114.5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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