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시장 틈새 노려
은행권, 대출시장 틈새 노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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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대신할 아이디어 상품 잇따라
은행권이 틈새 대출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가계대출이 억제되면서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을 대신할 아이디어 틈새 상품을 속속 개발, 판매하고 있는 것.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소규모 자영업자 전용 ‘SOHO 대출품’을 출시했다.
소호기업의 특성과 신용도, 매출액 등을 감안해 만든 소호기업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대출해주므로 별도의 담보가 필요 없다. 신용등급 B+이상이면 최고 3천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또 삼성화재와 연계, 대출 받은 기업대표를 상해보험에 가입시켜 대표자가 사고를 당할 경우 보험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또 동물병원 원장이나 창업을 준비중인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인 ‘Pet Medical Loan’과 LP가스판매 업체들에게 장기 저리로 대출해주는 신용대출상품도 개발했다.

우리은행이 판매중인 ‘공무원 생활 안정자금 대출’은 재직기간이 짧아 퇴직금 대출 수혜를 받지 못하거나 기존 퇴직금 대출을 받고 추가자금을 필요로 하는 공무원을 타깃으로 만든 상품이다.

아울러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저금리로 학자금을 대출해주는 은행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농협은 대학과 대학원의 재학생 및 신입생을 대상으로 정부로부터 대출금 이자의 일부를 지원 받아 연 5.25%의 저금리로 대출해주기 시작했다.

하나와 한미은행도 학자금 대출 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대학(원)생에게 연 5.25% 금리로 대출해 주고 있으며, 한미은행의 경우 60여개 대학의 재학생 및 신입생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내놓았다.

이렇듯 은행권의 아이디어 대출상품이 인기몰이에 나서는 것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억제돼 은행들의 수익원이 막히면서 틈새상품이 늘고 있다”며 “다양한 직업군, 계층군을 집중 공략해 큰 인기를 얻게 되면 이와 유사한 대출상품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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