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속에 경매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지난달 85㎡ 미만 아파트의 건당 평균 응찰자는 7.1명으로, 8월의 5.6명보다 늘었다.

반면 85㎡ 이상 아파트 응찰자는 5.5명으로, 8월의 6.2명에서 되레 줄었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낙찰률도 8월 32.9%에서 9월에는 49.6%로 16.7%포인트 올랐고, 낙찰가율도 81.7%에서 83.2%로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크게 오른 전셋값이 경매 예정가격에 근접한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봉구 도봉동 동아에코빌(전용 106㎡)은 감정가 5억3천만원에서 3회 유찰돼 최저가 2억7천136만원에 오는 18일 북부지방법원에서 재경매가 이뤄진다.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2억원 안팎이다.

이달 26일 남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되는 강서구 염창동 일신건영휴먼빌 전용 59.9㎡의 최저가는 2억3천600만원인데, 전세 시세는 1억6천만~1억8천만원이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별빛마을 전용 84.9㎡의 전셋값도 1억6천만~1억7천만원 선이지만, 20일 고양지원에서 진행되는 경매 최저가는 1억7천920만원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수천만 원씩 전세금이 뛰자 대출을 받더라도 집 장만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세입자들이 경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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