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 지상파 재송신 중단, 주가 영향은
CATV 지상파 재송신 중단, 주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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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사업자(SO)들이 당초 시장의 예상과 달리 '지상파 재송신 중단'이라는 강경한 카드를 들고 나오자 관련 업종의 주가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BS[034120]는 3거래일만에 반락해 전날보다 450원(1.52%) 하락한 2만9천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법원은 지상파 3사가 CJ헬로비전 등 5개 주요 SO를 상대로 낸 저작권 등 침해정지 및 예방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SO는 지난 2009년 12월18일 이후 가입한 케이블 TV 시청자들에 지상파 3사의 디지털 방송 신호를 동시 재송신할 수 없게 됐다.

금융투자업계는 당초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로 합리적인 범위의 전송료가 책정돼 지상파 방송사와 SO 양측이 상호 이익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SO 재전송으로 방송 범위를 넓혀 광고수입을 증대시키고, SO들은 가입가구를 최대화할 수 있는 만큼 원만한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현대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SBS와 IPTV 운영 통신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하지만 27일 SO 협의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지상파 재송신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상황은 불투명해졌다.

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위원은 "아직 합의할 여지가 남아 있지만 만약 재송신이 중단될 경우 케이블 TV 업체들과 홈쇼핑 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케이블 TV 가입자들이 IPTV나 위성방송 쪽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고 케이블 TV에서 지상파 채널 중간중간을 차지해 높은 수익을 올렸던 홈쇼핑 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위원은 "CJ오쇼핑[035760]은 SO인 CJ헬로비전을 자회사로 두고 있고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기도 한 만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종의 주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신영증권 한승호 기업분석팀장은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디지털 케이블 TV인데 아직 디지털 전환이 10% 미만이어서 파장이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구나 SO들이 1차적으로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방송만 재전송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주가 영향을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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