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폭 보니..역시 강남불패?
아파트값 하락폭 보니..역시 강남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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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전 등 `디커플링' 현상..10% 이상 올라

작년 말과 비교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린 가운데 서울 강남 3구(서초ㆍ송파ㆍ강남구)는 하락폭이 서울 다른 지역이나 신도시 등보다 훨씬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경기가 함께 움직였던 예전과 달리 부산, 대전 등은 개발 호재 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민은행의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대비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주를 기준으로 서울 -2%, 인천 -2.4%, 경기 -3.2% 등이었다.

서울은 강북 14개구(-2.3%)가 강남 11개구(-1.7%)보다 하락률이 높은 가운데 가장 많이 내려앉은 곳은 도봉구(-4.5%)였고 노원구(-3.9%), 은평구(-3.8%), 강서·양천구(각 -3.0%), 성북구(-2.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구는 25개구 중 유일하게 0.2% 올랐고 강남구(-1.6%), 송파구(-1.7%)의 내림폭도 평균 하락률보다 낮았다.

아파트값은 경기권에서 많이 떨어졌다.

하락률 상위 10개 지역에 과천(-7.3%), 일산 서구(-7.3%), 양주(-6.3%), 일산 동구(-6.1%), 파주(-5.7%), 의정부(-4.9%), 김포(-4.8%), 용인 수지(-4.8%), 동두천(-4.7%), 고양 덕양(-4.6%) 등이 포함됐다.

한편 작년 말과 비교해 6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부산이 9.9% 뛴 것을 비롯해 평균 3.6%, 기타 지방은 4.6% 올라 수도권과 대조를 보였다.

상승률 1~10위는 충남 계룡(17.4%), 부산 해운대구(16.4%), 경남 진해(15.2%), 부산 북구(14.5%), 대전 유성구(14.1%), 대전 서구(13.9%), 부산 진구(13.7%), 대전 대덕구(11.7%), 창원(11.6%), 부산 사하구(11.6%) 순이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가격 상승기에는 서울 강남 재건축을 진원지로 점차 주변으로 퍼져 나가지만 하락기에는 바깥 지역부터 떨어지는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수도권의 부동산 경기가 지방에까지 영향을 줬지만 2005년부터 지방 시장이 수도권 상황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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