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회장-이 행장 9일 일본 출국
당국 "라 회장 출국 문제 없어"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신한사태'의 주역들이 9일 일본 나고야에서 어색한 조우를 한다. 신한의 뿌리인 재일교포 원로 주주를 상대로 '신한사태'에 대한 설명회 자리를 통해서다.
이 자리는 신한금융이 추진중인 신 사장 해임 여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내일 일본 나고야에서 원로 주주모임이 소집되는데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이 행장과 신 사장을 불러 설명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 라 회장도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라 회장과 이 행장은 설명회 당일 일본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 역시 "이사회에 참석해 소명 기회로 삼겠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만큼 설명회 자리 참석해 적극 해명할 것으로 관측돼 '나고야 3자회동'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의 재일동포 이사와 주주대표 격인 정행남 아베크 사장은 최근 "일본에 있는 주주와 이사들이 내일 나고야에서 열리는 설명회에 참석해 신 사장 고소사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신 사장의 고발에 대해 은행 측이 이유를 설명하고, 직무정지 등 중재안을 제시할 경우 이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금융당국의 현장 조사를 받고 있는 라 회장의 출국에 대해 금감원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라 회장의 일본 방문 일정이 검사과정에 지장만 주지 않는다면 출국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