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사태 '안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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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주주 냉담·노조 반발…이사회 개최 '난항'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해임과 관련한 신한지주 이사회 개최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최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직접 일본 현지를 방문해 사외이사들 설득에 나섰지만, 만족할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사회가 빠른 시일 내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가 신 사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및 향후 거취에 대한 안건을 가지고 10일 이사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신한지주 측이 10일 이사회 개최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 이사회 개최여부가 불투명해 보인다.

이에, 신한지주가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설사 이사회가 열리더라도 신 사장의 해임 안건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라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이와관련, 일본 내 신한금융지주 주주들이 대체로 신 사장에 대한 고소 절차 및 방법에 대해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한은행 노조 측 반대도 이사회 강행의 큰 부담요인이다.

양용웅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 회장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로급 주주 9명이 신 사장 해임에 반대하는 서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내부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고 검찰 고소를 발표해 신한의 신뢰도가 실추됐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지적했다.

양 대표는 신 사장 해임과 관련, 일단 검찰 수사를 통해 혐의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것이 선행돼야할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김국환 노조위원장은 "지주사를 통해 이사회 개최 일정이 미정인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이사회에 신 사장 해임 안건이 거론될 경우, 카드사를 포함한 계열사 노조와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비판적 여론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금융권에서는 한마디로 '최악의 상황'이라는 표현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

한편, 신 사장은 이사회에 참석할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 사장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당연히 이사회에 참석해서 해명할 것"이라며 "신한은행 측 주장은 일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명 기회도 없이 절차가 너무 일방적이고 급속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공이 저쪽으로 넘어갔으니 법적인 대응은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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