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연간 판매 10만대 시대 열리나
수입차 연간 판매 10만대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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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대 호황..점유율도 7% 넘어설 듯

올해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가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고 연말까지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10만대 돌파'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5일 한국수입차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는 5만8천371대로 작년 동기(3만6천674대) 대비 59.2%나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승용차 신차 시장에서의 수입차 점유율은 6.96%를 기록했다.

올 들어 8월까지의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이미 작년 연간 수치(6만993대)에 육박했으며, 현재의 추세로 볼 때 연말이면 10만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에는 수입차의 점유율도 사상 처음으로 7%를 넘어설 공산이 크다.

수입차의 연간 점유율은 2005년 3.27%, 2006년 4.15%, 2007년 5.13%, 2008년 6.04%로 매년 증가해오다가 작년에는 4.94%로 떨어졌었다.

올해 수입차 판매 급증에는 BMW의 선전이 가장 큰 요인이었던 만큼 큰 폭의 증가세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BMW는 올해 '뉴 5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지난 8월 수입차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월 판매량이 2천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대부분 수입차업체들이 올 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9∼12월에도 수입차의 신차 공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10만대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게가 실리고 있다.

1∼8월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141.2% 증가했고 닛산(109.6%), 푸조(01.5%), 포르쉐(80.4%), 미니(71.9%), BMW(62.0%) 등 렉서스와 크라이슬러를 제외한 모든 업체의 올해 실적이 상승세를 탔다.

또 폴크스바겐이 오는 7일 대형 세단 '뉴페이톤'을 선보이는 것을 필두로 아우디의 '뉴 A8 NWB'와 'R8 스파이더 5.2', 도요타의 'IS-F'와 'GS 2세대, 볼보의 '올 뉴 S60', 닛산의 '올 뉴 QX', 푸조의 'RC Z', 혼다의 '인사이트' 등 각사의 대표급 신차 16종이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일각에선 국내 수입차 시장을 일본 시장과 비교해 보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1988년 일찌감치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가 10만대(660cc 경차 포함)를 넘어섰지만 2007년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년 전부터는 점유율이 4%대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초기 구입비가 높고 서비스받기도 어렵지만, 내수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어선 현대기아차의 독주에 식상한 고객을 중심으로 점차 '수입차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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