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미국發 경기둔화 우려로 고전
해외주식펀드, 미국發 경기둔화 우려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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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인도주식만 플러스
금융섹터 손실폭 두드러져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미국의 거시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달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동남아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만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면서 선방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8월 한달간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 주식형펀드는 -1.63%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둔화 우려에 민감한 금융섹터 손실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북미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의 성과도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반면 최근 자카르타지수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증시와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동남아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플러스 성과를 올렸다.

지역별로는 글로벌주식펀드는 -2.68%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고용시장 부진이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진 북미주식펀드가 5.27%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일본주식펀드는 경제지표 부진과 엔고 악재가 겹치면서 -4.95% 손실로 뒤를 이었다. 유럽주식펀드는 -2.94%를 기록하며 해외주식형 및 글로벌주식펀드 수익률을 하회했다.

신흥국펀드는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가 2.68% 하락한 가운데 대륙별로 성과가 갈렸다. 동남아주식펀드는 2.08%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내수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은데다 외국자금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와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가 각각 0.30%, 0.03% 수익률로 선방했다. 반면 경기둔화와 재정위기 우려가 남아있던 우렵신흥국주식펀드는 -4.69%,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원자재가격 약세에 3.11% 하락했다.

BRICs 중에서는 인도주식펀드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냈다. 양호한 기업실적과 환율의 도움으로 1.71%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29%, 브라질주식펀드는 인플레이션 압박에 -2.07%, 러시아주식펀드는 원자재 가격 약세에 -4.43%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금융섹터펀드가 7.26% 하락하며 경기둔화 우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에너지섹터펀드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변동에 -4.30% 수익률을 기록했고 헬스케어섹터펀드는 -1.71%를 기록했다. 이 밖에 멀티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가 각각 -1.24%,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별로는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가 1개월 수익률 기준 상위권을 기록한 가운데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19개 해외주식펀드 중 84개만 플러스 수익를 올렸다.

'신한BNPP골드1[주식](종류A)'펀드는 8월 한달동안 10.40%의 압도적 수익률로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심천 A주에 주로 투자하는 'PCA China Dragon A Share자 A-1[주식] Class A'펀드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H(주식)(A)'펀드 등 중국주식펀드 4개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 외에도 인도주식펀드인 'F인디아플러스 자(주식)Class A'펀드,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1(주식) 종류A'가 상위Top10에 포함됐다.

반면 금융섹터 및 에너지섹터펀드, 일본주식펀드는 하위권을 형성했다. 외국의 투자은행(IB)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1[주식](A)'펀드가 -11.17%의 수익률로 월간 최하위를 기록했고 'KB재팬인덱스(주식-파생)A'펀드가 -7.94%로 뒤를 이었다. 대체에너지, 오염방지, 수질관리 등 3개 섹터에 집중하는 '알리안츠GI글로벌에코테크[주식](C/A)'펀드도 -7.87% 수익률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하위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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