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新성장동력 찾아 ‘해외로!’
BC카드, 新성장동력 찾아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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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겨냥 영업 성공
업계 벤치마킹 모델 제시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BC카드의 해외시장 개척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카드사들이 주로 국내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에 반해 시각을 해외로 환기, 성공적인 시장 개척 모델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BC카드의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특히,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시장개척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는 평가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중국 부유층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정부 시책도 BC카드의 중국 관련 사업에 탄력을 주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올 2월부터 증가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92.9%가 증가한 15만명에 달했고 7월 말 기준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BC카드의 중국 관광객 대상 마케팅은 빛을 바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2009년)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의 총 지출경비는 전년대비 약 20% 증가한 1558달러(US)로 외래객 전체 평균 1224달러에 비해 높았다. 이중 쇼핑비 지출은 778달러로 외래객 평균 444달러 대비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이 중국인 지출이 증가했다는 통계를 반영하듯 BC카드의 ‘인롄카드’ 실적도 증가했다.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인롄카드 가맹점 매출실적은 1421억원(사용 건수 42만2721건)으로 전년 동기 540억원(15만4980건) 대비 162.9%(172.8%) 증가했다. 가맹점 또한 많아졌다. 지난해 1만6847곳에 그쳤던 가맹점은 올해 7월말 현재 7만394곳으로 317.8% 늘었다. 인롄카드는 BC카드가 중국 단일 카드사인 인롄과 신용카드 네트워크를 공유, 중국 관광객들이 BC카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용·체크카드다. 5월 현재 20억장이 발급됐다.

정부의 중국지역 부유층 대상 마케팅 시책도 BC카드의 은롄 가맹점 확대 및 카드 사용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 5월부터 은롄카드와 공동으로 춘하세일 캠페인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은롄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국내 쇼핑, 공연, 의료분야 가맹점 할인쿠폰 3만부 제공을 비롯해 1500만장의 DM발송과 각종 온라인을 통한 노력을 경주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공사는 방문의해위원회, 중국은롄, BC카드와 함께 오는 10월 30일까지 은롄카드 특별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백화점, 면세점, 아울렛, 성형외과, 공연, 스파 등 39개 업체 1379개 점포를 대상으로 할인행사(5~30%) 및 경품 이벤트 등을 전개하는 것.

BC카드의 해외진출은 일종의 ‘국부 유출’이라는 카드 사업에 동반되는 고질적인 로열티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데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내 카드사가 비자, 마스터 카드 등에 지불하는 네트워크 사용 명목의 로열티가 상당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BC카드의 미국 진출은 로열티 문제의 해답을  제시했다. BC카드는 국제 수수료 지출을 막기 위해 지난해 비자 등 국제 브랜드 카드가 아닌 BC국내 전용 카드로도 미국의 ATM을 통해 현금서비스와 현금인출을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전용 카드를 사용해 ATM을 이용할 경우 국제 브랜드 카드 사용 시 부과되는 1%의 수수료가 없다. BC카드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약 2900억원을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수수료로 지급했다.

한편, BC카드의 해외진출 특히, 중국진출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있다. 바로 카드 단말기 문제다. 인롄카드의 경우 결제 시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해야 한다. 이 때문에 카드 사용을 위해서는 최신 단말기가 필요. 구단말기를 가진 가맹점은 교체를 해야 하고 포스 단말기의 경우는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단말기 교체비용은 개당 15~16만원 수준.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용문제를 해결하면서 가맹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BC카드에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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