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선 투자' 잇단 배당株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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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부터 배당주 수익률 양호…박스권 장세서 유리

 "한발 앞서 배당주(株) 투자에 나서라"
12월 결산 상장사의 경우 배당을 받을 권리는 12월 말에 결정된다. 이를 앞두고 4분기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이 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배당주 투자 시점을 8월 말 또는 9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투자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배당주가지수(KODI)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을 제외하고 2006년 이후로 9월에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9월에는 KODI가 5.30%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5.10%)을 0.20%포인트 웃돌았다. 2007년에도 9월 KODI 상승률이 5.40%로 코스피지수(3.90%)를 1.50%포인트 초과했다.

정진희 연구원은 "연말 배당수익률이 주가에 반영되는 시점은 투자자 기대보다 다소 이른 9월에 집중된다"며 "오히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배당지수의 성과가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연말엔 배당 대상이 결정된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이른바 배당락(落)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16일 교보증권도 배당주 투자의 적기로 '8월 하순부터 11월 말'을 지목했다. 2분기 실적발표 호재가 사라지는 8월 말부터 배당주가 주목받으면서 11월 말에 '배당 모멘텀'이 정점에 이른다는 것이다.

변준호 연구원은 "통계적으로 미국 증시는 8~9월에 좋지 않았다"며 "이 같은 약세장은 배당주 투자시점을 연말이 아닌 8~9월로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 성장주가 부각되기 마련이지만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에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배당주가 유리하다는 얘기다.

배당주 투자가 주목받는 또 다른 배경은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1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이 2003년 이후 평균 배당성향(배당금/ 이익) 21.3%를 유지한다면 올해 배당이 17조6천억원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배당성향이 높아지면 이익 증가폭 이상으로 배당은 급증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기업들이 실적개선에도 경기 불확실성으로 배당성향을 낮게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배당성향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배당 기대감이 높으면서도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으로 기신정기, 휴켐스, 강원랜드, 한솔케미칼, 이수화학, 일신방직, 빙그레 등을 꼽았다.

교보증권은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2%를 웃도는 종목으로 무림페이퍼, 무림P&P, KT, 강원랜드, 대덕전자, LG유플러스, 부산은행, 한솔제지, 세아베스틸, 빙그레, 동국제강, 한국가스공사, 풍산, GS, 한화케미칼 등을 제시했다.

웅진코웨이[021240]와 한라공조[018880]는 두 증권사 모두 지목했다.

삼성증권 정진희 연구원은 "과거 사례로 보면 통신이나 전력, 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이 배당투자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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