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2차대전, 이통사 지원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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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아이폰4, 갤럭시 등 각사 전략폰 본격 경쟁
KT·SKT, AS센터 및 무선데이터 망 확대에 총력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애플 아이폰4의 예약판매가 시작되면서 또 한번의 ‘스마트폰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KT와 SK텔레콤 두 이동통신사의 스마트폰 지원 정책이 아이폰4와 갤럭시S의 스마트폰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지급, AS 정책 등 다양한 시장 변수가 존재한다. 특히, 스마트폰 열풍으로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폭증해 와이파이(무선랜) 등 무선네트워크 경쟁력도 스마트폰 전쟁의 승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KT는 소폭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아이폰4의 국내 출고가를 16기가바이트(GB) 81만4000원, 32GB 94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요금제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폰 스폰서를 활용하면 최장 36개월까지 요금할인을 해준다.

아이폰4 16GB를 2년 약정에 4만5000원짜리 요금제로 구매할 경우 소비자부담금은 26만4000원이다. 이는 총 55만원 가량 요금할인된 것으로 소비자는 2년 동안 한 달에 부담할 기기 금액은 월 1만1000원이다.

출고가가 90만원대인 갤럭시S는 SK텔레콤의 4만5000원 요금제를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29만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단말기 교체 및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더블할인’에 ‘스페셜 할인’을 추가 적용하면 60여만원까지 할인받아 월 1만2400원을 기기값으로 내고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이동통신사들의 공식적인 보조금 및 요금할인 정책이지만 개별 사업자인 이통사 대리점들이 유심(USIM) 카드 구매비나 가입비 면제 등 공격적인 영업 방법을 추가시킬 가능성이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 이통사는 그동안 소비자의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단점을 보완했다. KT는 자사의 강점인 와이파이 인프라를 연내 4만 국소로 국소로 확대하고,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만 사항으로 지적돼 온 AS 문제 해결에 나섰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전문 기술자와 직접 상담할 수 있는 아이폰 AS 센터를 전국 20개 플라자로 확대했다.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은 서울 지역 11개 KT플라자에서만 제품에 대한 AS를 받을 수 있어 지방 사용자들의 불편이 컸다.

SK텔레콤의 경우, 경쟁사보다 와이파이의 수나 품질이 뒤져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초 와이파이를 확대하는 듯 보였으나 3G망을 통한 무제한 데이터 제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월 5만5000원 이상 사용자들에게 3G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요금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3G망은 와이파이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강한 장점이 있다.

하장용 네트워크 부문장은 “와이파이는 좁은 지역의 트래픽을 감당하기 좋은 수준이지만 단점이 많다”며 “반면, 이동통신망은 이동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와이파이와는 차원이 다른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반면 KT는 무선네트워크 전략은 다르다. 오는 2011년 말까지 와이파이존을 10만국소로 늘리고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대 및 LTE 투자가 KT의 핵심 전략이다.

KT는 3G망 활용과 LTE가 도입되더라도 데이터트래픽은 이를 4.5배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데이터 트래픽을 경제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에 더 무게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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