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순익 '반토막'…대우 1위
증권사 순익 '반토막'…대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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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4801억…전년比 55.5%↓
자기매매·수탁수수료 감소가 원인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국내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4~6월) 순이익이 작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우증권이 606억원의 흑자를 내  1위를 차지한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578억원의 적자로 꼴찌를 면치 못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62개 증권사(국내사42, 외국계 국내법인8, 외국사 국내지점12)의 2010년도 1분기 당기순이익은 4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786억원에 비해 5985억원(55.5%)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8591억원)에 비해서도 44.1%나 급감했다.

금감원은 주가하락 등으로 인한 자기매매수지(매매․평가이익-매매․평가손실)가 5279억원 감소했고,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수입이 3654억원 줄어 들어 순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보유주식 매매․평가손실 확대,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관련수지 감소 등으로 순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권사의 79%인 49개사가 흑자를 보인 반면 나머지 13개사는 적자였다.

흑자회사(순이익 총 5507억원)는 대우증권(606억원) 등 국내사 34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255억원) 등 외국계 증권사 15사이며, 적자회사(순손실 총 705억원)는 유진투자증권(△578억원) 등 국내사 8사, 알비에스아시아증권(△38억원) 등 외국계 증권사 5사로 나타났다.

국내증권사중에는 대우증권(606억원), 하나대투증권(474억원), 삼성증권(393억원), 키움증권(319억원), 한국투자증권(277억원), 우리투자증권(259억원), 미래에셋증권(238억원), 대신증권(219억원), 현대증권(213억원), NH투자증권(181억원) 등이 순익 상위 10위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적자 증권사로는 코리아RB증권(-4000만원), 흥국증권(-4000만원), 바로투자증권(-2억원), 한화증권(-8억원), 한맥투자증권(-11억원), 애플투자증권(-11억원), IBK투자증권(-22억원), 유진투자증권(-578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전체 증권회사의 6월말 현재 자산총계는 채권보유 확대 등에 따른 유가증권의 증가(15조 8000억원)로 인해 작년 6월보다 174.9조원에 비해 26.5조원(15.2%) 증가한 201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3%에서 1.4%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채권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관련 위험액의 증가로 584.2%에서 527.5%로 56.7%p 하락했다.

증권사의 위험 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은 작년 동기 말 21조 478억원에서 21조 9016억원으로 다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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