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보험료 카드로 받는다…타사들은?
삼성생명, 보험료 카드로 받는다…타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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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에 유리"...타 보험사들 "아직 협의 중"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카드납부를 거부해왔던 삼성생명이 허용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다른 보험사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삼성카드를 이용해 납부하는 보험료는 받을 수 있도록 양사간 구두 합의를 마친 상태로 조만간 서류 상의 과정도 마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이전과 수수료율은 최고 2.7% 수준으로 동일하지만 카드로 받을 수 있는 보험 종류를 순수 보장성 보험(정기보험, 어린이보험(보장형) 등)으로 제한하도록 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외에 가맹점 계약을 희망하는 카드사와 추가 계약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에 보험료 납입 신용카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최근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새로 제안한 가맹점 계약안을 삼성카드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계약 해지 원인이었다.

업계 리딩사인 삼성생명의 이같은 결정에 교보생명도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고객들에게 이달말까지만 신용카드 보험료 납입을 처리하겠고 통보했다.

교보생명은 현재 고객들이에게 9월 1일부터는 신용카드로 보험료 납입이 불가능해졌다면서 은행계좌를 통한 보험료 자동이체를 신청해 줄 것을 권고한 상태다.

반면, 대한생명은 아직까지 현재 카드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 상태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와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보험사들의 입장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이번 협상타결에서 삼성생명이 수수료율 인하를 얻어내지는 못 했지만 카드로 받을 수 있는 보험 종류를 순수 보장성 보험으로 제한하면서 실리를 챙겼다는 점에서 보험사들이 유리한 입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 대해 카드사들과 협상을 진행중인 다른 보험사들은 삼성생명의 경우 제휴 카드사가 계열사인 삼성카드 한 곳 뿐이어서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의견을 아끼고 있다. 

교보생명은 "아직 협상 시한이 남았다"며 "납부 방법이 변경되면 사전 고지가 있어야 해서 미리 알려둔 것으로 월말까지 계속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 역시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보험사와 카드사간 입장 차이가 있는 만큼 협의 과정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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