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수도권 전세값 '꿈틀'…상승세 '반전'?
한 달만에 수도권 전세값 '꿈틀'…상승세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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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사철 앞두고 수요 유입 움직임  
서울, 신도시 0.01% 상승세로 돌아서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지난 7월 16일 이후 3주 연속 하락변동률을 기록했던 수도권 전세가가 한 달여 만에 상승 반전(0.01%)됐다. 전세물건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들이 미리 유입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가 5주 만에 상승세(0.01%)로 돌아섰으며 신도시(0.01%)도 상승 반전했다. 경기 지역은 지난 3주간의 하락을 멈추고 보합(0.00%)을 기록했고 인천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입주여파 등으로 공급 많은 지역의 하락세는 계속됐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1%로 7월 9일(0.02%) 이후 5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지역별로는 마포구(0.09%), 강남구(0.09%), 서초구(0.09%), 영등포구(0.08%), 성동구(0.06%), 구로구(0.04%), 서대문구(0.04%), 종로구(0.04%) 등이 올랐다. 반면 성북구(-0.14%), 양천구(-0.14%), 송파구(-0.08%), 은평구(-0.06%), 강북구(-0.04%) 등 물량 많은 곳은 하락했다.

마포구는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가가 올랐다. 9월 이사철을 앞두고 여의도, 도심 방면으로 출퇴근하는 젊은층 세입자 등의 문의가 많다. 상암동 월드컵파크2단지 82㎡B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1000만원, 신수동 대원칸타빌 102㎡A가 500만원 상승한 2억4000만~2억8000만원.

강남구는 개포동, 압구정동 일대가 올랐다. 전세물건이 부족하다보니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수월한 편. 일부 집주인들은 가을이사철 등을 대비해 미리 전세가를 올려 내놓고 있다. 개포동 개포자이 158㎡가 5000만원 상승한 5억5000만~6억5000만원, 압구정동 구현대6차 214㎡가 5000만원 상승한 7억~7억5000만원.

영등포구는 지난 6월 11일을 제외하고는 전세가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남 및 여의도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해 신혼부부, 직장인 수요 등이 꾸준한 탓. 여의도동 미성 85㎡가 2500만원 상승한 2억3000만~2억5000만원, 당산동 강마을삼성 109㎡가 1000만원 상승한 2억2000만~2억3000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0%, 0.01%며 인천은 0.04%다.

지역별로는 성남시(0.18%), 인천 연수구(0.15%), 이천시(0.13%), 화성시(0.11%), 분당신도시(0.09%), 광명시(0.07%), 남양주시(0.07%), 시흥시(0.05%) 등이 올랐으며 용인시(-0.14%), 김포한강신도시(-0.12%), 일산신도시(-0.09%) 등은 하락했다.

성남시는 전반적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지하철 이용이 용이해 세입자에게 인기가 높은 신흥동 신흥주공이 상승을 주도했다.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물건이 거의 없는 반면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집을 구하려는 수요까지 유입돼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쉽다. 109㎡가 1500만원 상승한 1억4000만~1억6000만원.

인천은 연수구 동춘동 일대가 상승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도 잘 갖춰져 있어 세입자문의가 많다. 동춘동 대동 9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1000만~1억2000만원, 무지개마을 79㎡가 500만원 상승한 1억~1억2000만원.

반면 용인시는 입주여파로 매매·전세 동반 하락하고 있는 상황. 특히 관리비 부담 등으로 세입자 찾기가 쉽지 않은 대형 아파트는 전세물건 적체가 심한 상태다. 풍덕천동 수지1동보 145㎡가 3000만원 하락한 1억6000만~1억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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