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인사·조직개편…‘어윤대 체제’ 구축
KB금융 인사·조직개편…‘어윤대 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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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부행장 11명 인사...지주사 장악력·조직 슬림화 '초점'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지주사 및 국민은행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동시에 단행함으로써 친정체제 구축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주사의 장악력 강화와 조직 슬림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KB금융그룹은 KB금융지주 및 국민은행의 조직을 개편하고 부사장 및 부행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은행 비은행 그룹지원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던 3개 부문 체제를 폐지하고 카드사설립기획단과 경영지원실을 신설했다. 그룹 차원의 전략·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은행에 속해있던 경영연구소를 금융지주사 밑으로 이동배치했다.

국민은행은 상품그룹 등 3개 그룹을 폐지하고 6개 본부를 다른 본부에 흡수 통합했다. 상품개발조직과 판매채널은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하기 위해 통합했다. 또 전략그룹과 재무관리그룹을 통합하고 대기업과 기관고객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된 업무를 전담하는 대기업·기관고객본부를 신설했다. 이로써 13개 그룹, 20개 본부, 66개 부, 2개 실로 구성됐던 국민은행은 10개 그룹, 14개 본부, 57개 부, 2개 실로 개편됐다.

조직개편과 함께 어 회장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는 첫 임원인사도 단행됐다. 

KB지주는 신임 부사장에 윤종규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과 김왕기 전 국무총리 공보실장 겸 대변인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 부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김 부사장은 그룹 브랜드 및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신설되는 최고홍보·IR책임자(CPRO)를 담당하게 된다. 그룹변화혁신TFT장을 맡고 있는 박동창 부사장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임하며 신설되는 카드사설립기획단 단장(부사장 대우)은 최기의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맡게 됐다.

국민은행의 경우 부행장 절반을 물갈이하는 대대적인 임원인사가 단행됐다. 새로 선임된 부행장은 기업금융그룹 김한옥, 마케팅지원그룹 허세녕, 신탁·연금그룹 박인병, 업무지원그룹 김재곤, IT그룹 유석흥 등이다. 이에 따라, KB지주로 자리를 옮긴 최기의 부행장을 제외한 심형구, 박찬본, 손영환, 심부환, 문일수, 김흥운 부행장 등 기존 부행장 6명은 물러나게 됐다.

한편, 이번 조직 개편은 지주회사의 그룹 총괄기능을 높이고 은행 조직의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하기 위한 조치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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