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현금서비스 금리 1년새 2~6%P 하락
카드 현금서비스 금리 1년새 2~6%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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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최근 1년새 2~6%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금리 인하 여력이 생긴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잇따라 폐지ㆍ인하한 데 따른 것이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금리)은 21.49%로 지난해 같은 기간(25.03%)보다 3.5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비율은 카드사가 현금서비스로 자금을 굴려 얻은 수입액을 연평균 금리로 환산한 것으로 이 비율이 25%면 현금서비스로 100만원을 빌려주고 25만원의 이자를 받는 것이다.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는 비씨카드 금리가 지난해 2분기 25.95%에서 올해 2분기 19.65%로 6.29%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하나SK카드는 27.80%에서 22.56%로, 현대카드는 27.41%에서 24.02%로, 롯데카드는 27.59%에서 24.31%로 각각 내려갔다.

은행 겸영 카드사도 국민은행의 경우 금리가 지난해 2분기 25.29%에서 올해 2분기 21.94%로 3.45% 떨어졌고 같은 기간 제일은행은 28.30%에서 25.68%로, 외환은행은 27.68%에서 23.95%로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1년 새 최대 6%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없애거나 낮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SK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올해 1월 0.4%였던 취급수수료를 폐지했고 2월 롯데카드에 이어 3월에는 국민은행이 취급수수료율을 인하했으며 4월 들어서도 신한카드가 취급수수료(0.6%) 없애는 등 카드사들의 취급수수료 폐지ㆍ인하가 잇따랐다.

지난해 2월 기준금리가 2.5%에서 2.0%로 인하된 이후 지난달까지 16개월간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조달금리가 떨어졌고 이후 시장에서는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 요구가 계속됐다.

또 카드사들이 지난해 큰 수익을 거둔 것도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은 2조3천9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떨어지고 수익이 많이 나면서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금서비스 금리가 20%대 중반 수준을 수년째 유지하고 있어 추가 인하에 대한 요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 5대거품빼기국민운동본부는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10%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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