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제주하계포럼 제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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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넘어 미래를 주도할 해법 제시

▲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이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개회사를 대독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정부와 정치권이 50년을 내다보는 미래 비전과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여주길 바랍니다.”

전경련 국제경영원 정병철 원장(전경련 부회장)은 28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된 ‘2010 전경련 제주하계포럼’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개회사를 대독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인 450여명 등 총 1100명이 참가한 이번 제주 하계포럼은 오는 31일까지 개최되며, ‘변화의 물결, 새로운 세대, 새로운 리더십’을 대주제로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장 전략과 미래를 주도할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한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올해는 경제개발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또다시 시작되는 50년의 문턱에서 한국경제가 재도약하려면 박정희 시대 소득 100달러일 때 1천 달러를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또다시 1만 달러를 비전으로 내세웠듯이, 정부와 정치권이 모두 미래 비전을 세우고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또 최근 경제 질서 변화의 폭이나 속도가 과거 양상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업들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에 적합한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개회사에 이어서 진행된 기조강연에 나선 디에고 비스콘티 액센츄어 글로벌 회장은 한국 기업들에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주문했다. 이를 위한 5대 전략으로 그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명확히 규명하고 대응전략을 수립할 것 ▲신기술 및 새로운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다극화 시대에 대비할 것 ▲민첩하고 효율적인 신흥시장 모델을 접목할 것 ▲선진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 모델을 모색할 것 ▲운영효율성 제고, 고객중심 사고, 인재확보, 미래지향적 혁신, 세계화ㆍ현지화 전략 균형에 관심을 둘 것을 제시했다.

디에고 비스콘티 회장은 세계경제를 진단하면서 “수출과 정부지출이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경기회복이나 글로벌 수요를 견인하고는 있지만, 대다수국가의 실업률이 높아 소비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세계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기업들이 새로운 소비수요를 찾아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인구통계 변화에 따른 신사업의 일례로 고령화 트렌드를 고려한 헬스케어, 관광, 연금서비스, 제약, 커뮤니케이션 기술 분야 등을 제시하며, 인구통계 변화, 기술 진보ㆍ융합, 공공서비스 관련 신성장 분야, 저탄소 경제로의 변화 등의 중장기 트렌드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세울 것을 기업인들에게 조언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제주포럼의 대주제는 세계경제질서에서의 전례 없는 변화 폭과 속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세계경제질서가 G7에서 G20로 재편되는 과정 속에 미국과 중국의 양강 체제가 구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 성장산업들이 등장하고 산업 융ㆍ복합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와 새로운 소비 계층을 리드할만한 리더십, 즉 창조적인 조직문화와 수평적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점도 이번 주제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럼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의 강연이 진행되며, 각각 ‘경제정책과 기업의 대응’, ‘대한민국 미래 성장엔진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기업인과의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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