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대우·두산건설 등 '재개발 비리', 46억 '뇌물잔치'
롯데·대우·두산건설 등 '재개발 비리', 46억 '뇌물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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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 공사를 따내기 위해 정비사업 전문 관리업체에 수십억 원대의 뇌물을 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 지검 형사 5부는 15일 시공사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며 정비사업체와 재개발조합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건설사 6곳의 임직원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뇌물을 받은 혐의로 모 정비사업체 46살 김모 대표와 재개발조합장 53살 김모 씨 등 모두 7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번에 적발된 대형 건설사는 지난해 국토부가 건설협회에 위탁해 진행한 건설시공능력평가에서 3~26위에 오른 대우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화건설, 동부건설, 벽산건설 등이다.

이들 건설사는 지난 2008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수도권 지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대가로 정비사업체 임직원들에게 모두 37억 6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건설사 부장급 간부들이 정비사업체 대표들과 친목 단체를 만들어 로비 창구로 활용했으며, 페이퍼 컴퍼니에 용역비를 지급하는 수법으로 뇌물을 건넸다고 밝혔다.

검찰은 건설사와 정비사업체, 그리고 재개발 조합 사이에 뿌리 깊은 부패 구조가 드러났다며, 관련 첩보를 더 입수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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