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침 없는 '하이킥', 연중 최고치 돌파
코스피 거침 없는 '하이킥', 연중 최고치 돌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닷새 연속 상승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연중 고점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2년여만에 최고치로, 코스피는 장 중 내내 파죽지세로 내달렸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2.93포인트(1.32%) 상승한 1758.01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1764포인트까지 치솟으며 1760선 안착을 시도했지만, 장 막판 기관과 연기금의 매도세로 1750선에 머무는데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안정되며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어닝시즌을 맞아 알코아, CSX 등의 실적 발표에 고무돼 큰 폭 상승 마감했고, 유럽 증시도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하락에도 불구, 그리스의 단기국채 발행 성공 및 BMW의 매출 확대 전망 등으로 급등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하지만 그동안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연 고점 돌파에 따른 부담감으로 개인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둔화시켰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의 매수세와 개인의 차익매물이 팽팽하게 맞섰다. 외국인은 9047억원의 대규모 물량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지만, 개인은 8204억원어치의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기관 역시 장 막판 매도세로 전환, 오름세를 둔화시켰다.

선물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우위로 시장 베이시스가 견조해지며 콘탱코가 유지됐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7555억원, 비차익거래로 2501억원 매수로 연중 최대인 총 1조원이 넘는 매수물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1.37%), 통신업(-2.10%), 보험(-0.59%)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의료정밀(3.08%), 건설업(3.44%), 증권(7.78%)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견조한 흐름은 이어졌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3.52%)가 큰 폭 상승한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1.13%), LG화학(1.10%), 한국전력(0.47%), 현대모비스(1.46%), KB금융(1.56%), 하이닉스(3.41%) 등의 동반 강세가 이어졌다.

코스닥지수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 중 5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개인의 매도공세로 또다시 500선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2.18포인트(0.44%) 오른 499.97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0원 하락한 1202.5원에 장을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