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에도 `성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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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사용에도 `성수기'가 따로 있다.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에 동전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 한국은행 통계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5월 동전 발행액은 80억8천300만원 증가했다. 500원짜리 동전이 48억5천400만원(970만8천개)이 늘었고 100원짜리도 28억8천100만원(2천881만개)이 증가했다.

5월 한 달 신규 동전 발행액은 올해 전체 동전 발행액 192억4천400만원의 42.0%에 해당한다. 4월 발행액 25억4천500만원과 견주면 3배를 넘는다.

이는 해마다 반복되는 모습이라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가정의 달과 여름 휴가철이 이어지는 5~9월 동전 발행량이 다른 달보다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5월 동전 발행액은 82억5천500만원으로 한 달 전 증가량의 4배에 달했다. 5~9월 발행액이 연간 전체 발행액의 66.1%를 차지했다.

실제로 통계청의 지난해 월평균 가구당 실질 가계수지(2인 이상가구)를 보면 7~9월에 해당하는 3분기의 운동.오락 서비스 지출과 단체여행비 지출이 다른 분기보다 많게는 각각 43%와 74%씩 많았다.

한은 발권국 김광명 차장은 "야외 활동이 잦아지고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거스름돈으로 주고받는 동전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동전 발행량은 9월에 가장 많아졌다가 이후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밖에 매년 2~3월에는 명절 이후 시중에 동전 발행량이 대체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 때 다양한 방법으로 동전이 모아져 은행을 통해 회수되는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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