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사, 16년 연속 무쟁의
현대重 노사, 16년 연속 무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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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상생, 모범적·합리적 노사관계 과시 

▲ 지난달 7일 '2010년 단체교섭 상견례' 모습 (출처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0년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16년 연속 무쟁의 기록을 세웠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8일 노사 간 잠정합의안을 마련, 12일 조합원총회를 통해 찬성 66.5%로 가결시켰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노사는 1995년부터 16년 연속 무쟁의 타결을 기록, 다시 한 번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과시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만6천382명 중 95.6%인 1만5천660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찬성 66.5%(1만406명), 반대 33.0%(5천162명), 무효 0.6%(92명)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7만1천50원(4.0% 인상) △일시 격려금 150%+250만원 △1인당(조합원 기준) 평균 26주의 우리사주 배정 △사내 복지기금 10억 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 20억 원 지원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전히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회사의 지속 성장이란 공동의 목표 아래 마련한 제시안을 조합원들이 인정해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근로조건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쇄 노조위원장도 “합의안 내용이 100% 만족할 만한 최상의 것은 아니지만 최선의 선택임을 조합원이 인정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노사관계가 보다 더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는데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정년 후 촉탁근무 1년에서 회사가 원할 경우 2년으로 연장 가능 △의료혜택 확대 △자녀 교육지원금 확대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16년 무쟁의 행진은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한데 이어, 소모적인 논쟁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 번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입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임·단협 조인식은 오는 14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 회사 생산기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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