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에 '최후 통첩'…"시한연장 없다"
채권단, 현대그룹에 '최후 통첩'…"시한연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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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채권단이 현대그룹에 대한 '당근'을 거둬드릴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계열 채권은행협의회(채권단)는 재무구조개선 약정(MOU) 시한인 이날까지 약정 체결이 되지 않을 경우, 현대그룹에 대해 신규 여신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 같은 사안은 8일 외환·산업·신한은행과 농협 등 4개 은행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게 결정될 예정이며, 채권단협의회는 운영위원회에게 최종결정을 위임한 상태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아직 약정시한이 남아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내일 운영위원회가 열린다면 약정체결기한을 연장하는 방향이 아닌 신규여신 중단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목표는 MOU체결이기 때문에 중단 조치 이후에도 현대그룹이 약정에 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면, 제재 조치는 언제든지 취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지난달 15일이었던 약정 시한을 같은달 25일로 연장했으며, 현대그룹측이 계속 약정체결을 거부해오자 다시 이달 7일까지 시한을 연장한 것이다.

반면, 현대그룹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약정 체결에 거부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최종 시한을 하루 앞둔 6일 현대그룹측은 외환은행에 진 빚 1600억원 중 400억원을 지난달 28일 상환한 사실을 공개하며, 나머지 대출도 빠른 시일 안에 모두 갚아 거래관계를 소멸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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