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자금 잉여규모 99년 이후 최고
개인자금 잉여규모 99년 이후 최고
  • 김동희
  • 승인 2004.06.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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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부채상환능력 5년만에 개선
개인들의 소비는 줄어들고 부채상환과 저축은 늘어나 개인자금 잉여 규모가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개인부문의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의 비율도 상승해 부채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중 자금순환 동향’자료에 따르면, 개인 금융의 자금 조달 규모는 개인의 소비부진과 주택관련 차입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8조원 가량 줄어든 5조1천억원의 자금조달이 이뤄졌다.

특히 투신사 수익증권 위주의 자금운용(17조4천억원)이 이뤄져 자금운용에서 자금조달금액을 뺀 자금잉여액이 전분기보다 3조4천억 가량 늘어난 12조3천억을 기록해 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개인 자금 조달이 감소한 것은 주택용 자금 수요와 은행차입 증가세가 둔화된데다 카드회사 차입금 및 비은행 차입금이 순상환으로 전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개인부문의 부채 총액은 485조5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0.6% 늘어났으나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구당 부채는 3천174만원, 1인당 부채는 1천7만원에 달했다.

개인부문의 금융부채 총액이 둔화됨에따라 개인부문의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 잔액의 비율도 2.06%에서 2.08%로 상승, 5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업부문에서의 자금조달은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중소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증가로 전분기 보다 8조5천억 늘어난 24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금운용규모는 MMF등 유가증권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 예치금 감소로 전분기 보다 10조원 가량 줄어든 8조7천억원을 기록해 자금부족 규모가 15조7천억원에 달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자금부족액 증가는 설비투자가 활발할 때 발생하지만 투자가 부진한 현상황에서는 내수관련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총금융자산잔액은 4천760조원으로 전분기대비 2%증가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고, 비금융부분 부채는 1천329조3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조9천억원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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