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건설株 다시 '볕 드나'
코스피, 사흘만에↑…건설株 다시 '볕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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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와 연기금 등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구조조정 발표 하루를 앞두고 그동안 부진했던 건설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미국 뉴욕증시가 5월 신규주택 판매지표 대한 실망감,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경기 하향전망 등에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장 초반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며 1720선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이틀간 조정장세에 대한 반발매수 및 미 FOMC 저금리 결정 등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며 코스피는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프로그램 매수와 사흘째 1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는 연기금 역시 지수에 힘을 보탰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4.05포인트(0.81%) 상승한 1739.87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48억원, 41억원의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를 압박했지만 기관은 1896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물량을 모두 흡수, 지수를 견인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3800억원의 넘는 물량을 사들이며 차익매수세를 유도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1804억원, 비차익거래로 76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특히, 이날 대형건설주들은 구조조정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일제히 약진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5일 구조조정 명단 발표로, 그동안의 불확실성 해소측면 및 우량대표주들의 저평가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건설주들의 상승세를 부추켰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남광토건은 전날보다 270원(7.11%) 오른 407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우건설(6.80%), 코오롱건설(5.76%), 두산건설(4.63%), GS건설(2.98%), 현대산업(2.72%), 금호산업(2.62%), 대림산업(2.51%), 현대건설(2.43%), 계룡건설(2.01%) 등도 일제히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교보증권 주상철 연구원은 "그동안 유동성이 많았던 건설주들이 구조조정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낙폭과대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의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부동산규제 완화에 대한 혜택 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과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의료정밀(2.10%), 건설업(3.25%), 운수창고(2.01%), 증권(1.62%)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견조한 흐름이 나타났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1.86%)를 비롯해 POSCO(0.60%), 신한지주(0.43%), 한국전력(0.29%), 현대모비스(0.50%) 등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0.35%), LG화학(-0.80%), LG디스플레이(-0.47%), SK텔레콤(-0.6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499.14포인트로 거래를 마쳐 한달만에 5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1188.8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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