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박종식 신임회장 선임두고 '內訌'
수협 박종식 신임회장 선임두고 '內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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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책임 전회장 재선임에 노조 반발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사임한 차석홍 회장의 후임으로 박종식씨를 제21대 회장에 선출하자 수협중앙회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지난 24일 신천동 본관에서 보궐선거를 치뤄 중도 사임한 전 차석홍 회장의 후임으로 지난 2000년 퇴임했던 전 박종식 수협회장을 신임 회장에 선임했다.

이에 수협중앙회 노조는 5년7개월간의 재임기간동안 공적자금을 투입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간 부실책임은 물론 각종 비리연루 의혹이 제기돼온 박종식 전회장이 수협회장에 재선임된 것은 선출 권한을 쥐고 있는 조합장들이 지역적 개인적 이해관계에 얽매인 투표에 따른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수협 중앙회노조 강진만 부위원장은 “부실책임과 비리연루의혹이 제기돼온 박 전회장이 신임회장에 재선임된데 대해 중앙회 직원 대부분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다만 선거를 통해 선출된 만큼 퇴임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노조는 박종식 신임회장에 대해 과거경영부실에 대한 사과와 함께 비리연루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취임이후 경영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방향 제시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강진만 부위원장은 “향후 경영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요구할 계획”이라며 “만일 비리의혹 해명과 합의서 요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 거제 출신인 박 신임 회장은 1995년 5월 이후 수협중앙회장을 역임해오다 2000년 12월 수협중앙회에 공적자금이 투입될 정도로 부실이 발생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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