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전쟁놀이' 가르치다니…제 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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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초중고생 대상 '전쟁 시나리오' 공모...비판여론 비등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쟁 시나리오'를 공모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8일 서울 지역 2천여 개 학교에 '현대전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 시나리오 공모'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21일 확인되면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시 교육청은 공문에서 현대전 특성에 맞는 서울의 상황에서 발생 가능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발굴하기 위해 공모를 실시한다며, 특히 '적의 입장에서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 상상력과 창의력를 발휘해 자유 형식으로 서술하라'고 명시했다.

공모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며, 서울시는 응모자 가운데 학생과 시민 등 6명을 뽑아 서울시장상을 준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일부 교사들은 평화와 화해를 강조해야 하는 교육 현장에서 초등학생에게까지 '전쟁 시나리오'를 쓰게 하는 것은 반 교육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도 천안함 사건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미묘한 싯점에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반응일색이다. 특히, 일부 시민은 비교육적 차원을 넘어선 정신나간 일이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 교육청 측은 안보의식 고취 측면에서 학생들에게도 의미있는 행사라고 판단해 서울시에서 만든 공문을 그대로 배포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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