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국내 최초 1600톤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 개발
현대위아, 국내 최초 1600톤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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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량화·운전자 안전성 향상 동시 달성

국내 자동차부품업계 해외시장 확대에 긍정적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대표이사 임흥수)가 국내 최초로 1,600톤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시장에서는 독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다스 인도 법인에 설치한 1,600톤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

프로그레시브 프레스는 소재가 완성제품으로 탄생하기까지의 전 공정을 하나의 금형을 통해 순차적으로 가공하는 프레스로 시트레일, 새시부품 등 소형 차량부품을 대량 생산할 때 쓰인다.

현대위아가 개발에 성공한 1,600톤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는 100Kg/cm²까지 증대된 소재성형 인장강도를 바탕으로 두께가 얇으면서도 강도가 뛰어난 제품을 성형할 수 있다. 여기서 인장강도는 소재가 견딜 수 있는 최대응력을 말하는데, 인장강도가 높을수록 고강도의 소재를 성형할 수 있다고 한다.

현대위아는 해당 프레스 1호기를 자동차 시트 전문제작업체 (주)다스의 인도법인에 설치했으며, 2호기를 경주공장에 설치해 시운전 및 품질검사를 거친 후, 7월초 자동차 시트레일 성형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시트레일은 차량 시트 하단부에 위치하여 좌석 위치를 조절·고정하는 장치다.

기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사용해 온 시트레일은 주로 일본에서 제작한 500톤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로 성형된 제품이며, 최대 인장강도가 60Kg/cm²에 불과해 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반면 현대위아가 이번에 개발한 프레스로 제작되는 시트레일은 강성이 높아 시트의 변형·파손이 거의 없어, 사고발생시 승객의 안전을 최대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업체가 요구하는 품질 수준을 맞춰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의 해외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1,600톤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의 국산화를 통해 연간 200억 원의 수입 대체효과와 300억 원 가량의 장비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단계적으로 프레스 개량 작업을 통해 새시부품 등 자동차 주요 제작 공정에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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