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 사의 표명, 왜?
강정원 국민은행장 사의 표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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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지난 15일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의 KB금융 회장 내정 직후,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정원 행장은 최근 KB금융 이사회 등을 통해 은행장직에 대한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 행장은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및 이사회까지 은행장 및 회장대행을 유지한 뒤 신임회장이 취임하면 사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강 행장이 최근 이사회 의장에게 빨리 거취를 결정해주면 좋겠다는 의사표명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사회는 여러모로 불편한 위치의 강 행장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임기를 앞두고 있는 강 행장의 조기 사퇴는 이미 예견돼 왔다. 강 행장은 지난해말 KB금융 회장에 내정됐으나 금융당국의 전방위 종합검사가 시작되면서 내정자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강 행장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은행장직에 대해서도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당국의 만류로 임기를 채워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B금융 내정자직 사퇴 이후 안팎으로 레임덕 우려가 새어나오는 한편, 이번 KB금융 회장 선임 과정에서는 일부 임원들의 '줄대기' 정황도 포착되면서 강 행장으로서는 지난 6개월간 '가시방석' 형국이 지속돼 왔다. 

빠르면 내달초로 예정된 강 행장에 대한 징계 발표도 조기 사퇴의 배경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지난 9개월여에 걸친 KB금융의 리더십 부재사태로 인한 화살이 금융당국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 감안돼 강 행장의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흘러나왔었다.

이와관련 국민은행 측은 강행장의 사의표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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