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주가, '해뜰날' 멀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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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밀리는 수주, 주가에 긍정적 
터키원전수주시 낙폭회복은 순식간

[서울파이낸스 임애신 기자] 지난 4월 말 이후 두산건설 등의 자회사의 유동성과 관련, 근거없는 루머, 시장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며 30% 가량  급락한 두산중공업 주가에 다시 해가 뜰 것인가?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원전 시장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특히 6~8월엔 신규수주액이  8조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고 이 모멘텀이 유효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를 전후에 두산중공업주가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두산중공업의 수주목표는 11조1000억원으로 잡혔는데 달성할 경우 이 실적은 지난해 보다  97.8% 증가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까지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 금액은 약 2조원에 그쳐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은 하반기에 해외 대규모 수주가 연이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수주 목표를 채우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 측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주기기의 수주가 사실상 확정됐고, 사우디 라빅 석유발전 역시 두산중공업이 최저가 입찰자로 선정된 바 있기 때문에 최대 약 8조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달 실시된 당진화력발전소 9·10호기 주기기 입찰에 대한 결과가 다음달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규모인 1000㎿급 석탄화력 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공사로, 총 사업비는 2조8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주기기 중 보일러 입찰의 경우 지난해 일본업체의 독식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두산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지난 5월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 전자상품코드(EPC)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베트남에 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비나(DoosanVina)를 설립했다.

두산중공업이 두산메카텍과 함께 3억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두산비나는 총 33만평 규모로 보일러, 해수담수화설비, 배열회수보일러, 운반설비, 화공설비 등을 생산하는 5개 공장과 자체 부두, 항만시설 등을 갖췄다.

현재 베트남 발전 용량은 1만3500기가와트(GW)로 한국의 1/7 수준이다. 이에 반해 전기 소비량은 연간 15%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연간 3~4GW 수준의 설비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베트남 발전 시장에서 향후 두산비나의 역할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아울러 터키원전 수주도 두산중공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했다.

터키 원전사업은 터키 북부 흑해연안의 시놉(Sinop) 지역에 2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예산은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원전건설을 위한 양국 간 공동연구가 8월까지고 파이낸싱과 현지법 정비 등 선결 과제도 많아 아직 정식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터키 대통령의 방한으로 시놉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진전된 협의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것.

하이투자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터키원전 수주가 성사되면 UAE 원전 수주에 이어 해외 원전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두산중공업뿐 아니라 원전관련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2007년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는 2006년 대비 132.2% 증가한 7조230억원을 기록했데, 이러한 수주 급증을 반영하며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2007년에 약 8배 상승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그간 두산중공업의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규정상 직접적인 자본 투입이 불가능한 손자 회사들과 관련된 두산건설 루머들에 대해서는 이미 회사 측이 납득 가는 해명을 제시했다"며 "향후 밥캣의 실적개선 및 두산엔진의 기업공개(IPO) 등도 유동성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종환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소싱 체계의 큰틀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가 10만2500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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