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유력'…언제,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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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압력에 인상불가피
8월 0.25~0.5%p 인상설도
유럽재정위기가 최대변수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기준금리인상이 멀지 않은 것 같다. 8월 인상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16개월째 동결하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은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에서 동결기간을 의미하는 '당분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않았다. 전달에 이어  이번 달에는 '물가안정'이라는 단어가 추가했다. 시장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전문에서 빼거나 강조한 이 두단어의 의미를 살펴보건데  기준금리인상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 ‘8월’ 인상 대세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직후인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기준금리를 3.35%포인트 하향조정한 이후 계속 2%수준에서 동결해오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 여건은 충분히 무르익은 상황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출구전략이 시행될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한은의 태도 있다. 한은이 10일 금리동결 발표때 유난히 '물가안정'을 강조한 점이 그것이다. 저금리를 장기간 지속해와 인플레이션이 우려돼 물가불안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를 올릴때가 됐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더욱이 금리를 인상해도 경기회복에 큰 장애용인이 되지않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최근의 경제성장률, 민간고용지표 등 국내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이르면 8월부터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인상폭은 가파르지 않는 소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2분기의 확정경제지표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오는 8월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폭은 0.5%포인트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황인성 연구원도 금리인상 시기를 8월로 내다보며, 인상폭은 0.25%포인트로 전망했다.황 연구원은 "민간고용지표가 8년만에 최대로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의 호조세가 금리인상의 '온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 물가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고려한다면 빠르면 3분기중에 인상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첫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4번에 걸쳐 총 1%포인트가 인상될 것"이라며 "조정시 인상폭은 0.25%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로 갈수록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 기준금리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금리정상화 차원에서 연내 두 차례정도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그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를 2분기성장률이 발표되는 3분기 중후반 으로 제시했다.

■ 변수는 유럽발 재정위기

다만, 시장전문가들은 국내외 불확실한 요인들이 금리조정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가 동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 영향받아 국내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이로인해 국내경기회복세가 주춤하게되면 기준금리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남유럽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감고조가 실물경기로 확산될 징후가 나타난다면 금리 인상이 애매해질 수 있다" 며 "남유럽 위기의 전개 양상이 중요 변수"라고 지적했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당국의 예상과는 달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둔화 및 글로벌 금융 불안 등이 확산되는 만큼 3분기 정책금리 인상이 지연되거나 추세적이기보다는 이벤트성에 그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라고 밝혔다.

부동산 침체, 출구전략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불안감 확산 등 국내요인들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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