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정책 '물가' 우선…금리인상 시사
한은, 통화정책 '물가' 우선…금리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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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한국은행이 '물가안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향후 경기회복세가 현재보다 호조세를 보일 경우, 수요증가로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사실상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기준금리 동결후 발표한 '6월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의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당분간'이라는 표현이 삭제되면서 금리인상이 가까워졌음이 추측된데 이어, '물가안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금융위기로 인해 사용했던 완화정책을 거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한은 금통위가 발표한 통화정책 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2.0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제도 개선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이 수시로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그 영향이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미칠 위험이 잠재하고 있다.

국내경기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 투자 등 내수의 증가세가 일시 주춤한 모습이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한층 개선되고 있다.

국내경기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해외 위험요인 등에 비추어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소폭 확대되었으며 앞으로 경기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요압력이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부 유럽국가 재정문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증대 등으로 주가와 환율 등 가격변수가 큰 폭으로 변동하였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가 활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되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의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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