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회, '불황'의 그늘 '한탕주의' 갈수록 만연
韓 사회, '불황'의 그늘 '한탕주의' 갈수록 만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마, 카지노 등 年 50%대 매출 신장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불황의 그늘속에서 '한탕주의'가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경마장, 카지노, 경륜장 등 사행장소를 출입하는 사람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세청이 발표한 최근 수 년간 주요품목별 개별소비세를 분석한 결과 경마장 입장인원은 지난 2006년 268만6천명에서 2007년 351만9천명, 2008년엔 408만6천명으로 증가일로다. 2년 사이에 무려 52.1%나 늘어났다. 그 어떤 통계치와도 견줄 수 없는 높은 수치다. 

이에, 경마장에서 거둬들인 개별소비세도 2006년 13억4천200만원에서 2008년엔 20억4천100만원으로 52.0% 늘었다. 경마장의 경우 1인 1회 입장시 500원의 소비세가 부과된다.

카지노 입장인원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006년엔 185만2천명이었으나 2007년 242만1천명, 2008년엔 288만1천명으로 2년간 55.6%나 늘었다.

카지노 개별소비세 수입도 2006년 64억8천400만원에서 2007년 84억7천400만원, 2008년엔 100억8천300만원으로 늘어났다. 100억원을 넘어선 것. 2년간 세수 증가도 55.5%나 된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경우 1인 1회 출입시 3천500원의 소비세를 내야 한다.

지난 2006년 147만3천명이 찾았던 경륜장도 2007년에 117만9천명으로 입장인원이 줄었지만 2008년엔 다시 127만9천명으로 늘었다. 또 2008년부터 처음 집계된 경정장을 찾은 인원이 28만5천명에 달해 2008년 경륜장과 경정장 입장인원을 합치면 지난 2006년의 경륜장 입장객을 앞지른 센이된다.

경륜장의 세수도 2006년 2억9천300만원에서 2007년 2억3천400만원으로 줄었다가 2008년엔 2억5천500만원으로 다시 증가했으며 지난 2008년 경정장에서 거둬들인 개별소비세는 5천700만원이었다. 경륜장과 경정장의 경우 1인 1회 입장시 200원의 소비세가 부과된다.

경제위기라고 표현될만큼 골 깊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요행을 바라거나 한탕주의 심리가 널리 확산되면서 경마장이나 카지노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살기 어려울수록 한탕주의는 기승을 부리기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