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사장 "우리투자證 분리매각 가능성 낮아"
황성호 사장 "우리투자證 분리매각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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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가치 위해서도 분리매각안 부정적
우리금융, 우리투자證 지분 15% 인수검토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한 우리투자증권의 분리매각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8일 황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은행 대표회사가 없는 한 금융지주회사의 평가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우리금융지주의 가치나 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서도 우리투자증권 분리매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의 화두인 우리금융 민영화을 두고 대등합병 방식 보다 분리매각안이 급부상하자, 증권가에서는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을 둘러싸고 메가증권사 탄생 등 갖가지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사장은 "자본시장법 이후 금융투자회사 발전을 위해 시장재편 등 여러가지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만,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사 내에서 안정적 수익 및 기반을 형성하고 있어 분리매각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우리금융의 우리투자증권 15% 지분인수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IFRS가 도입되면 지분율 50% 이상이 돼야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할 수 있다"며 "우리투자증권은 연간 3000억~4000억원 정도를 버는 회사이기 때문에, 지주회사의 우리투자증권 지분인수를 긍적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이 보유한 우리투자증권 지분은 35% 수준이다.

지난해 6월 우리투자증권 CEO로 취임한 황 사장은 종합 1등 금융투자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지난 1년 간 혁신적이고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한 액티브한 증권형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및 브로커리지 부문 경쟁력 강화, 전 직원의 토탈 자산관리 컨설팅 능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이런 혁신적인 경영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3월 말 90조 수준이었던 전체 고객 자산이 올 3월말 115조 수준으로 급상승했으며 3~4위 수준이었던 브로커리지 점유율도 최근 대형 증권사 중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IB(투자은행) 및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현지화 전략으로 싱가포르 IB센터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 인도 및 중동 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 인도 투자 상품 출시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그는 올 하반기에는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중화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해 사무소와 북경 리서치센터를 통합해 투자자문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IPO 마케팅 및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중국에서의 합작 또는 단독 증권사 설립을 위한 기초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황 사장은 "증권사의 핵심 경쟁력인 주식 및 주식관련 상품에 대한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한 종합자산관리 영업을 의미하는 '액티브(Active)한 증권형 자산관리 영업모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산관리는 펀드나 브로커리지 등 한쪽에 치중하기보다는 펀드, 브로커리지, 외환, 채권, 선물 등 모든 것을 잘하는 증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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