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금융사, ‘돈벌기’ 어려워…韓진출 공략할 듯
日금융사, ‘돈벌기’ 어려워…韓진출 공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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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대출 ‘총량규제’ 실시
상한금리는 20% 이하로 인하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일본의 소비자금융 환경이 ‘돈 벌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국보다 돈을 벌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한국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일본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일본 산케이,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일본의 주요 소비자금융사들의 실적이 악화됐다. 일본 소비자금융사 빅 4에 속하는 아콤과 아이플이 각각 72억엔, 2951억엔 적자로 돌아섰다. 프로미스와 다케후지가 흑자로 전환했지만 그 폭이 미미했다. 또한, 전체 소비자금융사의 수익이 대부분 감소했다.

소비자금융사들의 실적 악화는 이들 업체들에 초과이자 반환 청구가 계속되고 있어 이를 대비해 충당금을 대폭 쌓은 데서 기인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또한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일본의 상한금리가 18일부터 20%이하로 내려가지만 이미 법 시행 3년 전부터 실제 20%이하의 상한금리를 적용해 왔기 때문에 그 여파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오는 18일에는 개정 대부업법의 시행으로 대출액의 상한을 연봉의 3분의 1 이하로 제한하는 ‘총량규제’ 도입과 더불어 상한금리도 20% 이하로 인하된다. 특히 전국에서 일제히 상한금리를 넘어선 이자에 대해 과불금 반환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아울러 다중채무를 방지하기 위한 개정 대부업법도 실행돼 수입이 없는 일본 주부 등은 소비자금융사로부터 대부 이용이 어려워진다. 또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도 제한된다.

이같이 일본의 소비자금융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소비자금융에 유리한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일본 금융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엔 일본 종합금융그룹인 오릭스코퍼레이션(오릭스)이 출자한 사모펀드(PEF)가 푸른2저축은행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서 사업하는 것이 수익성이 높다는 계산이 작용 했다”는 것이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 지난해 한국시장에 진출한 일본의 소비자금융사도 찾아볼 수 있다. 다케후지의 지분 참여 등으로 납입자본금 400억원 규모의 캐피탈회사인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이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본업은 할부리스업이지만 점차 소비자금융 쪽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대부업계에선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산와대부 등 일본에 본사를 둔 대부업체가 오래전부터 국내에서 영업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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