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7일 타이페이에서 아시아계 기관으로는 최초로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포모사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포모사 본드는 대만 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대만달러 이외에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이번 수출입은행이 발행한 포모사 본드는 3년6개월 만기 고정금리 달러화 채권이다. 발행금리는 2.65%로, 미 달러 시장 등에 비해 20~30bp 정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대만의 포모사본드의 경우 발행자격을 국제금융기구 등 초우량 금융기관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수출입은행은 이번 본드 발행을 위해 대만 금융당국과 6개월 가량의 업무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포모사본드 발행을 계기로 달러 유동성이 풍부한 대만시장에서 정기적 발행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며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하여 차입비용 절감 및 조달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프로젝트 및 자원개발 지원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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