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러시아 합작 조선소 설립
대우조선해양, 러시아 합작 조선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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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러시아 국영조선그룹의 합작 조선소 설립이 본격화된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모스크바에 위치한 러시아 정부 청사에서 국영 조선 총괄 그룹인 USC(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의 사장 로만 트로첸코와 함께 블라디보스톡 인근 쯔베즈다(Zvezda) 지역에 건설할 합작조선소 설립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미 쯔베즈다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합의한 바 있는 양사는 이번 계약식을 시작으로 6월 중 쯔베즈다-대우조선해양(Zvezda-DSME, 가칭)이라는 합작법인의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설 될 조선소는 오는 2012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전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현재 60만 제곱미터의 부지위에 군사 조선소 역할만 수행하는 쯔베즈다 조선소는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추가로 100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드라이독, 골리앗 크레인 등의 최신 생산 설비를 확충, 상선 및 해양 플랜트를 건조할 수 있는 최신식 조선소를 신설된다.

이를 통해 쯔베즈다 조선소는 러시아 내 최대 규모인 160만 제곱미터의 부지 위에 상선·해양·특수선 분야를 모두 갖춘 초대형 조선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곳에서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중대형 선박 및 석유가스 생산 설비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러시아 극동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수주 선박들을 지속적으로 옥포 조선소 건조 및 공동건조 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안정된 건조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 계약식에는 이윤호 주러 한국대사를 비롯해 USC의 이사회 회장과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Rosneft)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고르 세친 부총리, 세르게이 다르킨 연해주 주지사,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의 세르게이 프랑크 사장과 러시아 국영 가스공사 가즈프롬, 러시아 국영 석유공사 로즈네프트(Rosneft)의 최고위급 관계자를 비롯해 러시아 내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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