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韓日, '北 책임 요구' 中 설득에 실패”
주요 외신 “韓日, '北 책임 요구' 中 설득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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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한국과 일본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책임을 묻도록 중국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30일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AFP통신은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일본 총리가 함께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북한에 대해 천안함 사태의 책임을 묻도록 촉구했지만, 원자바오 총리는 합동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천안함 사태의 충격을 줄이고 충돌을 피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원자바오 총리가 유엔에서 북한을 규탄하고자 하는 한국과 일본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또한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겠다는 신호를 보이는 대신 당사자들에게 천안함 사건으로 고조된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특히 중국이 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원 총리가 주요 무역상대국인 한국과의 유대와 북한에 대한 지원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힘든' 외교를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도 중국이 북한을 비난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만일 중국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의 '유죄'를 받아들인다면 이는 북한을 더 이상 '자산'이 아닌 '부담'으로 여긴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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