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이젠 외부충격에 끄떡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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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기관 '사자'로 코스피 1600선 회복

연일 매도 외국인, 곧 순매수로 돌아설 듯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지난 밤 중국의 유로존 채권 매각 우려로 인해 1만선이 무너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자 이내 상승세로 전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한국 경제에 대해 유럽 재정 위기와 북한 문제로 최근 증시와 환율이 조정을 받았지만, 과거와 달리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샤론 램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에는 외부적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 아시아에서 한국 경제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지만 1998년 외환위기나 2002년 카드채 사태 당시와는 달리 견고하다"고 말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38포인트(1.60%) 상승한 1607.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째 '팔자'에 나서며 3046억원의 매물폭탄을 내던졌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56억원, 1152억원의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계(3.92%), 전기(2.73%), 의료정밀(3.09%), 운수창고(2.74%)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전 종목이 큰 폭 올랐고,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2.39%), 하이닉스(3.85%), 우리금융(1.99%), 기아차(1.16%) 등이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그동안의 낙폭을 만회하며 이틀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 전날보다 10.32포인트(2.23%) 오른 473.32로 장을 마쳤다.

한편,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29.3원 급락한 1224원에 장을 마쳤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달러 매도심리가 재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돌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매도심리가 다시 우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시장 전문가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의 경우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의 불안감이 안정화 된다면 다시 순매수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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