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애신 기자] 최근 3년간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투자수익률이 코스닥 수익률 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투자운용협회에 따르면 리츠가 처음 설립된 2002년부터 2009년까지의 수익률은 연평균 17.78%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07∼2009년의 리츠 연평균 수익률은 31.31%로, 이는 코스피200지수 및 코스닥의 연평균 상승률 대비 각각 2.2배, 5.3배 높은 수익률이다.
또 리츠는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의 대표상품인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4년간(2006∼2009년) 리츠의 연평균 수익률은 26.61%로 같은 기간 임대형 부동산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11.76%)의 2.3배를 기록했다. 이 기간 최고·최저수익률을 비교해도 각각 2007년 40.37%와 2006년 11.92%를 기록, 임대형 펀드의 2007년 17.35%와 2009년 8.48%에 비해 모두 우위를 차지했다.
리츠 수익률이 높은 것은 리츠가 만기가 돼 청산할 때 투자한 부동산을 팔아 얻는 매각차익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리츠는 투자자가 주주자격으로 투자 결정에 참여할 수 있고 대출사업이 허용되지 않아 펀드에 비해 투자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처럼 리츠의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시장규모는 부동산펀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도입된 부동산펀드가 11조2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한 반면, 리츠는 7조100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46개 리츠 중 11개 공모만 이뤄졌다.
한국부동산투자운용협회의 서길석 회장은 "리츠의 수익률이 높지만 공모가 적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