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특집> 손안의 인터넷, 스마트폰 전성시대
<스마트폰 특집> 손안의 인터넷, 스마트폰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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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거래대금 67조…올 연말 비중 10% 예상
증권사들 수수료 인하 등 '시장 선점'경쟁 치열

[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증권가에서 스마트폰 열풍이 여전히 거세게 불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사라지게 한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 서비스가 확산되며, 기존 주식거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MTS(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는 주식 시세조회 및 매매거래뿐 만이 아니라 파생상품거래, 차트분석, 펀드매매, 공모주 청약 등 모든 금융서비스들을 '한 손에 가능하게' 진화하며, 주식거래 시장의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IT혁명으로 촉발된 인터넷의 보급으로 주식거래가 2000년대 들어 증권사 객장에서 HTS(홈트레이딩시스템)로 옮겨갔듯이, 이번에는 '2차 IT혁명'이라 불리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MTS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주식시장에서 모바일 주식 거래대금 비중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08년 1.04%에서 지난해 1.38%로 높아진데 이어 5월 현재 1.46%에 이르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2008년 2.18%에서 지난해 2.56%로, 이 달에는 3.02%까지 높아졌다.

아직 1~3%대 거래비중에 머물러 HTS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 SK텔레콤과 KT가 스마트폰을 각각 200만대, 180만대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업계에서는 올 연말에는 거래비중이 10% 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주식거래규모 역시 지난 2008년 40조원에서 지난해 67조원으로 68% 가량 급증했다.

이같이 신(新) '먹거리 시장'이 열리자, 증권사들은 고객 잡기 전쟁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올 초 애플사의 아이폰을 시작으로 촉발된 모바일전쟁은 최근 대항마로 지목된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되자, 증권사들은 주식거래수수료 경쟁 및 신 개념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SK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은 아이폰과 함께 안드로이드폰 주식거래 서비스가 모두 가능하다.

특히, 올 1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KB투자증권의 'KB iPlustar'는 인터넷 단문서비스인 트위터 가능을 탑재해 인기를 끌어 최근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13만 5000건에 육박한다. 또, 각종 차트와 주요지수에 대한 가로보기를 지원하는 커버플로우(Cover Flow)를 제공하고 있어, 차트의 다양한 지표를 사용자가 선호대로 변경할 수 있어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게 했다.

최근 삼성증권은 '엠팝프로(mPOP-pro)'를 출시하며 국내최초로 '가상화 서비스'를 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상화 서비스'란 프로그램 실행은 증권사 서버에서 이뤄지고, 사용자 단말기에서는 시스템의 조작화면만 보여주는 시스템이라서, 아이폰·안드로이드폰·바다폰 등 스마트폰 OS(운영체제)에 관계없이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최초로 키보드 보안과 사용자 보안을 위한 암호화 통신을 적용해 주식매매를 주식거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증권사들은 스마트폰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주식 거래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거나, 한시적으로는 무료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확보에 나섰다.

가장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스마트폰 주식거래 수수료를 업계 최저인 0.015%수준으로 전격 인하했고 올해 말까지는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을 예정이다. 대우증권과 하나대투증권도 기존 HTS수수료율과 동일한 0.015%로 스마트폰 거래 수수료를 받는다.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도 이달 말까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을 활용한 주식거래수수료를 무료화했다. 한화증권은 6월 30일까지, 삼성증권은 다음달 말까지 신규고객에게 3개월 간 모바일 주식거래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스마티폰 주식거래 시장을 둘러싸고 이같이 증권사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각 증권사들의 다양한 스마트폰 관련한 서비스들을 살펴보고 고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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