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민원해결 노력 부족하다"
"금융회사 민원해결 노력 부족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감원 민원발생평가 결과, 53개사 등급 하락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금융회사들의 민원해결을 위한 노력이 전년에 비해 더욱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카드·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 등 5개권역 73개사를 대상으로 '2009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를 실시한 결과 52개사의 등급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등급이 상승한 곳은 3개사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별 소비자 민원 건수와 회사의 민원 해결노력, 총자산 및 고객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사별로 1~5등급까지 등급을 산정하고 있다. 1∼2등급이면 `우수', 3등급은 보통, 4∼5등급을 받게 되면 `요주의' 금융회사로분류된다.

금융권역별로 살펴보면 증권은 펀드 및 ELS 투자손실 배상 요구 등의 민원 급증으로 하위등급 증권회사가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평가대상이 된 20개사 중 1등급을 받은 곳은 HMC투자증권이 유일했다. 교보증권과 NH투자증권은 전년에 이어 2등급을 유지했고 전년도 2등급이었던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평가에선 5등급을 받았다. 동부증권, 키움증권, 푸르덴셜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은 5등급으로 최하위 등급을 유지했다.

은행의 경우 대출 및 펀드판매 등과 관련한 민원급증으로 평가등급이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1~2등급씩 낮아졌다. 대구은행은 1등급을 유지했다. 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은 각각 한단계 낮아진 2등급을 기록했고 HSBC는 전년에 이어 5등급으로 평가됐다.

생명보험은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평가등급이 대부분 하락했다. 손해보험도 보험급 지급여부 및 지급액 산정 등과 관련한 민원증가로 대부분 평가등급이 떨어졌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1등급을 받은 회사는 없었다.

신용카드의 경우 카드대금 연체 채권 부당추심 등과 관련한 민원 증가로 일부 카드사의 등급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1등급 평가를 받은 회사는 비씨카드와 삼성카드 두 곳이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민원예방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조직 운영 및 민원관리 실태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유명신 선임조사역은 "4등급 이하의 금융회사에 대해서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을 수립해 추진토록함으로써 금융회사의 자율적 예방을 유도하겠다"며 "최하위 등급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과 함께 일정기간 동안 현장점검을 실시해 적극적인 민원처리 및 감축을 강력하게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