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株 '說說說', 반등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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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자금난+밥캡 증자설로 '몸살'
투자자들 "현 경영진 책임" 항의 봇물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최근 두산그룹주들이 연이은 악성루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사측은 근거없는 소문에 강력대응을 나설 방침이라 밝혔지만, 시장의 우려는 쉽게 불식되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 3일 두산건설의 유동설 위기설에 이어, 11일에는 두산 계열사인 밥캡의 증자설이 나돌며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두산건설의 자금난 악화설이 나돌기 직전과 비교하면 두산의 주가는 이날 마감 종가로 18.6%가 하락한 상태다. 두산건설(-12.7%)과 두산인프라코어(-17.3%), 두산중공업(-14.5%) 등도 8거래일만에 주가가 주저앉았다.

이에 두산은 최근의 연이은 악성 루머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두산의 유동성 위기설, 유상증자 등 근거없는 루머가 퍼지고 있고 이로 인해 주가가 급락, 투자자들의 피해는 물론, 회사에도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 동안 루머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주주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경찰 수사 의뢰 등 다각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루머에 업계관계자들 역시 과도한 우려감이 반영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김재범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밥켓은 이미 지난해 말 10억 달러 증자를 완료한 상태로 추가 증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올해 재무제표 확정 후 내년 중순에나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증자금액을 추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실적 예상치를 기준으로 필요 금액을 산정했을 때 약 2000억원의 현금납입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008~2009년 증자금액의 18%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루머가 주가를 떨어뜨렸다기 보다는 주가가 떨어지면서 그 이유를 찾는 과정에서 루머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한 투자자는 "사태초기에 악의적인 루머를 퍼트리는 원인을 막았더라면 이같은 경우가 또다시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악성루머에 엉뚱한 피해만 입고 있다며, 두산그룹 경영진들을 고소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푸념했다.

한편, 두산건설은 이자율 5%대에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하반기 도래하는 1300억원대 회사채 만기에 대비한 것이다. 1분기 말 현재 차입금은 9000억원 수준이며 보유 현금은 1000억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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