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초대형유조선 신개념 화물창 개발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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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최초 '크로스타이' 없앤 화물창 구조 개발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1위의 명가답게 새로운 개념의 화물창 구조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 화물창의 개념을 바꾼 신기술을 개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번에 업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은 원유를 싣는 화물창 내부에 설치되는 수평 보강재인 크로스타이를 없앤 것으로, 최근 개발에 성공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기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원유운반시 원유가 출렁거리며 선체에 충격을 주는 슬로싱(Sloshing)등 화물창에 가해지는 각종 하중과 충격때문에, 선체를 보호하기 위해 '크로스타이'(수평보강재)를 필수적으로 설치해 격자형태가 되도록 했다.

하지만 중구조물인 크로스타이가 30여톤에 이르는 중량물인데다 설치를 위해서 크고 작은 위험이 뒷따르는 등 제작 및 건조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이번에 대우조선이 개발한 공법은 크로스타이가 없는 새로운 형태의 화물창 구조이다. 화물창을 가로지르는 부가구조물인 크로스타이를 없애는 대신 수직격벽을 강화해 기존보다 효과적인 구조 강도 및 슬로싱 강도가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신기술로 구조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을뿐더러 크로스타이 제작이 필요 없어져 강재 절감 등 원가 절감에도 기여 했으며, 크로스타이 작업을 위한 발판설치 등 위험한 작업이 없어지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현재 7척의 원유운반선을 수주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발주돼 건조중인 초대형유조선 196척 중 37척을 수주해 이 제품 세계 1위의 점유율(19%)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신기술은 올 하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18척의 선박과 2기의 해양 플랫폼 등 약 17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 제품을 수주했다. 최근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해양 제품이나 특수선 및 유조선 등을 적극 공략해 올해 목표인 100억 달러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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