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어카운트, 펀드대체상품으로 '인기몰이'
랩어카운트, 펀드대체상품으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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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혜린 기자] 펀드환매대란 속에서 증권사 '랩어카운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펀드 수익률에 실망을 느낀 투자자들이 대체상품을 찾는 과정에서 투자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랩어카운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일 금투협에 따르면 올해 2월 랩어카운트 운용액은 20조 6014억원으로 작년 12월 19조 9702만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 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주식형 펀드와 달리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환경과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들어서는 투자자문사와 연계해 운용되는 랩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우-LEO랩1호'는 레오투자자문이 종목, 자산배분 등 투자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대우증권에서 계좌 관리와 운용을 담당하는 구조다.현대증권의 '투자자문사 랩 H-컨설팅'과  유진투자증권의 '유진-한가람 챔피언 랩'도 투자자문사와 연계해 출시된 상품이다.

랩어카운트는 최근 들어 가입금액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과거에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최소 가입금액을 1000만원 수준으로 낮춘 랩어카운트가 등장하고 있으며 매월 10만원 정도씩 납부하는 '적립식' 랩어카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동양종금증권은 매월 10만원씩 넣는 적립식 상품인 월드드림 펀드랩을 출시, 현대증권도 월 적립금이 30만원인 W세이브 펀드랩을 출시한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랩어카운트는 간접투자와 직접투자의 중간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과거에는 간접투자 성격이 강한 펀드에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은 직접투자 성격이 가미된 랩어카운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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