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모바일 오피스' 경쟁 가열
IT서비스, '모바일 오피스'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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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위주 구축으로 업계 관심 집중
"사업 확장시 통신업체와 경쟁 불가피"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IT서비스 '빅3'의 모바일 오피스 사업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란 사내통신망(인트라넷)을 스마트폰 같은 이동통신 단말기까지 확장해 사무실 밖에서도 이동하면서 회사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자사의 '모바일데스크'를 일반 기업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LG CNS도 최근 모바일클라우드센터 오픈하면서 관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SK C&C는 자사가 강점을 지닌 모바일 금융 사업에서 약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선보인 '모바일데스크' 서비스로 모바일 오피스 시장의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모바일데스크'는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메일, 결재, 일정관리, 직원 조회 등 스마트폰의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구현해주는 서비스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와 IBM 도미노는 물론 국내 기업들이 많이 사용하는 핸디 그룹웨어를 지원해 기업들은 주요 업무를 모바일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삼성SDS는 통합커뮤니케이션(UC), 인스턴트메신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 다양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도 모바일데스크를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미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관계사와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총 90여개 업체에 모바일 데스크를 구축했다"면서, "올해에는 일반 기업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CNS는 최근 서울 상암 IT센터에서 모바일클라우드센터를 오픈하고, 클라우드 모바일 전략을 수립하는 등 모바일 융합 서비스 사업에 뛰어 들었다.

모바일클라우드센터는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 모바일 오피스를 비롯해 모바일 금융과 같은 산업특화 서비스 등 다양한 모바일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센터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 CNS는 오는 7월에 LG전자와 LG CNS의 임직원 대상으로 기업 업무시스템과 연동한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다양한 산업특화 서비스 및 사물과 사물간 지능 통신이 가능토록 하는 M2M(사물통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LG CNS는 최근 드림위즈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기업 토털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시범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모바일 금융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SK C&C는 이미 미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에 모바일 뱅킹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SK C&C는 미국 조지아 주에 위치한 신용협동조합 두 곳에 자체 모바일 뱅킹 솔루션인 '모바일 온(Mobile On)'을 동시에 공급한 바 있다. '모바일 온'은 휴대폰 상에서의 은행 계좌 조회, 이체, 고지서 납부 등의 기본적인 금융 거래 기능은 물론 증권 거래와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SK C&C는 올해 해외에서 모바일 뱅킹 서비스 및 관련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모바일 오피스 사업이 일반 기업으로도 확대될 경우, 시스템 구축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IT서비스 업체들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는 통신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T서비스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모바일 오피스가 대부분 그룹사를 대상으로 구축되고 있다"며,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려면 정보 기술(IT)와 통신기술(CT)를 융합할 수 밖에 없는데 앞으로 통신업체와 IT서비스업체의 경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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