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두산, 주가 급락 과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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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유동성 우려는 시장 오해 비롯…추가하락 시 매수"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최근 두산건설 유동성 위기 루머에 고전하고 있는 두산 그룹주에 대해 주가급락이 과도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계열사들의 재무건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만큼 가격이 밀릴때마다 매수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 그룹주들이 과대낙폭에 따른 반발성 매수 유입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에 나서고 있다. 오전 9시 40분 현재, 두산이 전일대비 1500원(1.40%) 오른 1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2.00%), 두산인프라코어(2.45%), 두산건설(2.80%)등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두산건설의 유동성 위기 루머로 인한 두산의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두산건설의 1분기 손실은 주택사업관련 대손상각비 반영에 따른 것이고, 1300억 회사채 발행은 하반기 만기 도래분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일산 제니스는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며 준공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다는 점도 한 이유로 지목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전일 두산의 주가는 손자회사 두산건설의 1분기 순손실 전환, 회사채발행 및 미분양 우려 등이 유동성 위기 루머로 확대되며 12.7% 급락했다"며 "루머와 관련한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메리츠증권 전용기 연구원 역시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는 일산 제니스의 개발시행사가 재무적으로 안전한 상황에서 두산건설의 유동성 위험을 논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이 A-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씨티증권은 "두산건설의 순부채 규모는 작년보다 작고, 회사는 새로운 채권 발행과 충분한 크레딧 라인으로 더이상 부채 상환 스케줄을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평가에서 여전히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무리스크에 대한 시장 우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있으나 건설에 대한 리스크는 확대해석된 것이므로 주가가 밀릴때마다 매수기회로 삼으란 조언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장환 애널리스트는 "재무리스크에 대한 시장 우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있으나 건설에 대한 리스크는 확대해석된 것"이라며 "지주사 수익구조 확대와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 모멘텀 유지 등 그룹의 펀더멘털이 강화되고 있어 추가하락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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