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본 가장 주가조작 금융전문가 '덜미'
해외자본 가장 주가조작 금융전문가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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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금융범죄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단순한 주가조작에서 해외펀드를 이용한 난이도 높은 수법까지 진화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해외 펀드 명의로 코스닥 상장기업의 주식을 매입해주고 그 대가로 주식 매입 대금과 이자 등을 챙긴 혐의로 52살 문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문 씨에게 주식 매입을 의뢰한 기업 임원 김모 씨 등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문 씨는 지난 2008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 IT 업체의 주가를 띄우기 위해 자신이 만든 해외 펀드 명의로 해당 업체의 주식 30억 원어치를 매입하고 약정 기간이 지난 뒤에는 대가로 주식매입 대금과 연이율 33%의 이자를 붙여 돌려받는 등 '가짜 해외 자본'을 통해 주가를 조작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문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1개 코스닥 상장업체의 주가 조작에 개입해 5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외국인 자본이 투자되면 회사 주가가 오르는 점을 노려 문씨 자신이 직접 외국에 펀드를 만들고 이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해외 자본을 가장해 주가 조작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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