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이달 초 1차 설명…음향감응 중어뢰?"
"'천안함' 이달 초 1차 설명…음향감응 중어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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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결과는 월말쯤"...전문가 "음향감응식 중어뢰에 맞은 듯"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나라 안팎의 시선이 집중돼 있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민군합동 조사 결과가 이르면 이달초 1차 설명회를 통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이 음향 감응식 중어뢰에 맞아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함께 제기됐다.

KBS는 군(軍) 고위 관계자가 천암함 침몰 원인 조사와 관련해 "증거물을 분석 작업이 진척돼 민군 합동조사단이 이르면 이번 주안에 1차 기자설명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일 보도했다. 방송은 그러나 최종 결과는 이달말쯤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 조사 결과는 미 해군에 의뢰한 정밀 분석이 나오고 조사에 참여한 우방국 의견까지 검토해야 하는 기간을 고려할 때 이달말쯤 돼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는, 1차 설명에서  침몰 원인이 어느 정도 드러나겠지만 국제적 공인을 받기 위해 한 달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같다는 뜻으로 해석돼 1차 조사결과 설명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침몰 해역과 인양한 함미와 함수에서 지금까지 파편과 부유물 549점을 수거해 이 중 290여 점을 정밀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30일 국회 국방위에서 천안함 함체 등에서 나온 잔해 가운데 우리 군함 재질과는 다른 금속과 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했다며, 사고 원인조사에 진척이 있음을 시사했었다. 김 장관은 파편은 3밀리미터에서 4~5센티미터에 이르는 금속 4조각과 플라스틱 1조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 금속조각이 알루미늄 파편인데 금속 성분인데 뭔가 특이하다고 우리 것과 좀 다른 것으로 본다며, 금속 성분인데 뭔가 특이하다고 부연했었다.

김 장관이 설명한 알루미늄 파편은 군이 물리적 분석을 마친 50건 가운데 5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송은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천안함이 음향 감응식 중어뢰에 맞아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과거 어뢰 개발에 참여했던 군사전문가들은 "함체에서 알루미늄 파편 조각이 발견됐다면 어뢰 앞쪽 파편일 가능성이 크고, 이는 어뢰 피격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그러면서 어떤 어뢰의 무슨 부품인지는 정밀 재질 조사와 비파괴 검사, 방사선 분석 등을 통해 밝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수중 무기 전문가 황경선 박사가 30일 KBS와 인터뷰에서 "중어뢰는 길이가 6미터에서 7미터로 음향 탐지기가 있는 앞부분 2미터는 부력 유지를 위해 알루미미늄 재질로 만든다"고 밝혔다는 것.

황경선 박사는 함체에서 나온 알루미늄 조각이 어뢰 파편으로 확인된다면 어뢰가 천안함을 직접 타격했거나 근접신관으로 1,2미터 거리에서 터지면서 폭발 압력이 센터 파편이 함체로 밀어넣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즉, 센서를 둘러싸고 있는 어뢰 앞부분이 가스 버블과 천안함 내부로 섞여 들어갔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앞서 영국의 BBC 방송은 한국 정부가 천안함 침몰원인과 관련 '영구 미제'로 남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뉘앙스의 보도를 한 바 있다. 침몰 원인이 명백히 밝혀질 경우 그것이 무엇이든 한국정부 입장에서는 그 자체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보도로 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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