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신상' ELS, 이색 상품 '눈길'
쏟아지는 '신상' ELS, 이색 상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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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혜린 기자] ELS 상품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이색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펀드환매 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ELS는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있다.

펀드투자를 했던 투자자들의 성향상 '직접주식투자'로 옮겨갈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투자방식인 ELS를 선호한다는 것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ELS 투자는 비슷한 종류의 파생상품인 DSL처럼 환율이나 금리 등 투자자가 예측하기 어려운 정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ELS 발행금액은 5조6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54% 증가했으며 4월 한달동안 증권사에서 공모 청약 중인 ELS 발행건수는 500건 이상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있다.

다만, 상품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투자자들 입장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대형증권사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의 3월 ELS 총 판매액이 2000억원에 달하는 등 중소형 증권사들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선전하고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ELS 시장에서 중소형사들은 차별화된 상품을 들고 시장에 나와 주목받고있다.

동부증권 신동성 팀장은 "브랜드 네임밸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이색상품으로 고객의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며 "획일화된 상품구조를 벗어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부증권은 지난 2월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김연아-아사다마오의 후끈한 경쟁구도를 이어가는 ELS를 발행해 관심을 끌었다. 한국증시가 일본 증시보다 초과수익률을 낼 것이라는데 초점을 맞춘 이 상품은 11억의 발행규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한중일 대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한-중-일 지수들이 상승장에서 비슷한 방향성을 보인다고 가정할 때 기초자산 하나만으로 만들어졌던 ELS상품과 달리 최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상품의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ELS 판매를 기존 주 1회에서 2회로 늘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다양한 구조의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ELS 구조상 기초자산이 코스피200 구성종목으로 거의 결정되기 때문에 마케팅의 차이를 제외하곤 상품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는 이미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금활용도를 미리 정하고 타사와 꼼꼼히 비교해 상품을 선택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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